사람이 최초로 입었던 향수가 아닐까? 샤넬의 No.5
You know, they ask me questions. Just an example: "What do you wear to bed? A pajama top? The bottoms of the pajamas? A nightgown?" So I said, 'CHANEL N°5,' because it's the truth.. and yet, I don't want to say nude. You know? But it's the truth.
1921년 세상을 놀라게 한, 그 향수
해당 년도에 한 여성이 세상을 향해 아주 조용하지만,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어떤 말과 향을 만든다.
우리가 흔히 코코 샤넬로 알고 있는 '가브리엘 샤넬'
단순한 장미향과 전통적인 꽃향으로 기억되기 싫었던 그 날, 그 사람의 선언.
단지 패션과 향수를 결합하여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향기를 입고 걷는 세상을 상상하고 존경했던
샤넬이자 No.5의 장본인의 탄생
사실 코코 샤넬에서 '코코'는 가난했던 시절 술집에서 노래 부르던 시절에 샤넬이
실제로 자주 불렀던 Ko Ko Ri Ko 등의 노래 가사에서 따온 예명이다.
성공한 이래로 코코 샤넬로 불리는걸 아주 싫어했지만
천조국 미국에 그렇게 알려진 이래로 사실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샤넬 No.5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
향수를 누구보다 섬세한 조각처럼 다루었던 러시아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Ernest Beaux)
혹은 어니스트 보.
러시아 귀족에게 소개받은 후 샤넬은 간단한 요청을 한다.
"여자들에겐 단순한 꽃향(장미 등)이 아니라 여성만의 향이 필요해요."
어찌보면 가장 간단하고 플로럴한 향수를 만들면 되겠지만
샤넬의 오더를 받은 보가 만든 향수는 근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향수 역사 전체를 뒤흔든다.
우리가 익히 아는 플로럴 노트 중
로즈, 바이올렛, 자스민 등 귀부인들이 좋아하는 '우아한' 꽃향기가 대다수였다.
No5의 향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단순히 위에 나열한 싱글 플로럴향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향임을 이미 눈치챘을것이다.
5라는 숫자에 담긴 운명과 모던함, 그리고 단호
보는 샤넬을 위해 1번에서 5번,
그리고 건너뛰어 20번대 샘플을 만든다.
5번을 선택한 샤넬, 그리고 5번을 선택당한보
이 두사람의 조향과 선택은 패키지부터 향까지
모두 전례 없던 새로운 발걸음의 시작이었다.
전례 없던 일화중 하나는, 샤넬의 모든 매장에 No.5 향을 뿌렸고
고객들에게도 라벨이 붙지 않은 향수를 선물했다.
즉 소비심리를 철저하게 이용한 것.
비누향 향수 추천을 하면
아무튼 No.5는 맡아보고 다른 향수 생각하자.
1921년 당시, 플로럴 향수의 전성기 시절
주로 사용하던 향수들을 솔리플로르(soliflore) 우리가 익히 아는
싱글플로럴 계열의 향수들이었다.
Caron - Narcisse Noir[까롱 -나르시스 느와]
Houbigant - Quelques Fleurs[우비강 - 꿸끄 플레르]
Guelrain - Après L’Ondée[겔랑 - 아프레 롱데]
...
떠도는 썰에 의하면 에르네스트 보가 우비강의 꿸끄 플레르에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꿸끄는 실제 솔리플로르보단 '부케'방식의 향이었고
보는 이 부케방식에 알데하이드를 더해 변형을 시도했으니...
향수 역사상 가장 대담했던 선택 - 알데하이드
우리는 익히 샤넬의 No5를 알데하이드 플로럴 혹은 알데하이딕 플로럴 향수로
알고있다.
더 간단하게 풀자면, 비누처럼 깨끗한, 공기 같은 투명한 꽃향인데,
지금이야 누구나 알고있고, 소장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지만
그 당시에는 "?" 할 정도로 파격적인 향이었다.
장미와 자스민의 따뜻한 느낌,
머스크와 샌달우드의 깊은 잔향,
여기에 비누 공기방울의 날카로운 청결함이 담긴 알데하이드.
사실 그 어떤 향수와도 닮지 않은
힙스터스러운 향수가 완성된 1921년.
마릴린 먼로의 No.5
No.5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이 향수에 대해 들어본 사람이라면
익히 아는 그것.
잘 때 파자마나 가운 대신 샤넬의 No.5를 입고 잔다던 마릴린 먼로
먼로가 주는 이미지도 있고, 알데하이드의 차가운 금속성 느낌덕분에
No.5는 섹시한 향수의 상징이었다.
오드리 토투, 릴리 로즈, 니콜 키드먼 등등 유명 셀럽 등등
이 향기의 뮤즈로 선정된 사람들만해도 한트럭이다(과장 조금)
그래서 이 향수 옛날 꺼 아님??
조향사의 입장에서 빈티지 빠르펭, 클래식 향수가
지루하지 않고 계속 회자되는 이유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강의를 하면서도, 체험을 진행하면서도 항상
나는 No.5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예를들자면,
No.5가 출시된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No.5가 얼마나 팔렸을까요? 등등
의외로 돌아오는 대답은 30년? 20년? / 천만병? 등등
살짝 아쉬운듯한 대답이 대다수다.
근 5년간 100년을 맞춘사람은 단 한명이었다.
사실 그마저도 장난으로 말해봤다고 하는.
조향사의 샤넬 No.5 사용 후기?
간단하게, 비누향 하지만 깊은
필자는 개인적으로 향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건 맡아봐야지,
하는 느낌으로 구매했던 기억이 있다.
이 향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가끔 주말에만 뿌려 하루정도 향의 느낌을 봤는데
알데하이드 플로르 향수라고 뇌에 박혀있어서
아주 단순하지만 독특한 조합일거라 생각했다.
나는 의외로 마음에 들었던건 잔향이었다.
향 지속력이 오래가서 애먹긴했지만(?)
뭔가 포근하게 나를 감싸는 느낌이 강했다.
중독적인 향이라는 말도 이해하고
할머니 향이라는 것도 십분 이해한다.
로즈와 자스민의 은근한 터치와
아침 햇살에 감싸인 깨끗한 린넨 같은
알데하이드의 강렬한 존재감,
그 후 잔향이 제공하는
나만의 공간.
즉, 공간에 나의 향이 퍼지는 느낌이 아니라
나와 향이 공간에 공존하는 느낌이라
더욱 편안함이 와닿는다.
우리가 시골에 가고 싶거나, 시골에 갔을 때
시골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실망하지 않을까?
라는 의식의 흐름까지 이어지는 편안한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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